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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 완벽주의적 성향

5주차, 완벽주의적 성향

5주차, 완벽주의적 성향

2단계, 그리고 완벽주의

페어와 함께하는 일주일을 보내고, 혼자서 미션 2단계를 수행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이번 미션에서 새롭게 추가된 점은 타입스크립트의 도입이었다.

타입스크립트를 접한 경험이라고는 우테코 이전에 수료했던 부트 캠프에서 얼렁뚱땅 프로젝트 하나를 만든 것이 전부라, 구현 내내 타입에 관한 자료를 조사했다. 그리고 이번 미션에서 내가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

머릿속에는 내가 구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설계 방식이 그려져 있지만, 내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자주 코드를 수정했고 그만큼 시간도 오래 걸렸다. 특히 이번에는 타입스크립트를 최대한 잘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었는데, 돌이켜 보니 타입스크립트를 ‘잘’ 활용하는 것은 이번 미션의 목표나, 현재 나의 수준에서 적절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내가 타입스크립트를 다루어 본 경험이 많고 익숙해진 상태였다면 이러한 고민이 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가기보다, 두 계단을 한 번에 뛰어넘으려 하고 있었다.

이러한 나의 미션 수행 방식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결과물을 내고 싶다’는 완벽주의적 성향에 기인한다. 특히, 현업에 계신 리뷰어분이 내 결과물에 직접 피드백을 남겨주시기 때문에 최대한 양질의 피드백을 받고 싶어 몰두하는 점도 있었다.

그동안은 이러한 성향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미션의 1단계를 함께한 페어가 ‘완벽을 추구하는 제나..’(실제 발언과 약간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을 때, 마치 깨달음을 얻은 기분이었다. 내가 프리코스를 거쳐 세 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전까지, 미션을 혼자 수행하면 오래 걸렸던 이유, 리팩토링할 부분이 끊임없이 보였던 이유가 모두 이러한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물론 지식수준, 구현 역량 등 여러 요인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나의 성향 때문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프리코스 때부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구현 전 단계를 분석하거나, 다른 크루에게 미션 수행 루틴을 묻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무언가 해답을 찾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페어의 한 마디 덕분에 스스로 깨닫지 못한 나의 성향을 인지했고, 이것이 미션 수행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다. 드디어 스스로 인지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페어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조언

나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깨닫고 이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고민이 생겼다. 이러한 성향의 좋고 나쁨을 단순하게 가를 수 없으며, 잘 활용하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현재 나는 투자한 시간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을 내거나, 미션에만 지나치게 몰두하여 다른 공부를 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등 완벽주의의 부정적인 면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민을 평소 자주 만나는 직장인 지인에게 털어놓았다. 회사 생활을 꾸준히 고찰하며, 일명 ‘일잘러’를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답답함을 해소할 열쇠를 주지 않을까 하였다.

지인의 대답은 ‘굳이 고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였다. 사람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고, 특히 장점은 다른 사람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무기가 된다는 게 지인의 생각이었다. ‘회사가면 다 고쳐져~’라는 장난스러운 말도 덧붙였다. 결국 마감 시한이 생기면 내가 만족할 정도의 완벽한 업무 결과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었다.

고민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지만 미션 2단계를 혼자 수행하면서 느낀 점과 지인의 조언을 종합하여 앞으로 어떻게 미션을 수행할지 1차 행동 계획을 정하였다. 바로, 매 미션마다 나만의 목표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완벽함’의 기준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결과’였다. 두루뭉술하기 짝이 없다.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으니 계속 욕심이 나서, 늘 전력으로 매달렸다. 이로 인해 마감 당일에야 미션을 제출했다.

따라서 다음 미션부터 나의 수준보다 1단계만 높은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쉬움이 남더라도 그대로 제출하고 리뷰어의 피드백을 기다리는 방식을 새롭게 시도해보기로 했다.


회고 스터디의 주간 모임 참여

이번 주는 금요일 마다 열리는 회고 스터디의 주간 모임에 참여했다. 모임에 정식으로 참여하는 건 처음이었다. 각자 일주일을 돌아보고 어떤 내용을 회고에 담을 지 간단하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막상 내 차례가 되니 지난 일주일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2단계 미션으로 정신 없이 일주일을 보내며, 기억이 휘발되어 버렸다. 더욱이, 회고 스터디에 참여하며 개인적으로 틈틈이 작성하던 데일리 회고를 중단하였기 때문에 참고할 기록도 없었다.

회고 스터디가 끝나고, 데일리 회고 작성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회고 스터디에 참여하니 기존에 하던 회고를 중단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 사람의 기억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금 새겼다. 기억을 믿지 말고 기록을 믿어야 한다는 게 괜히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retrospective study



한 주의 KPT

Keep

  • 스스로 돌아보고 행동 계획 세우기

비록, 스스로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나의 완벽주의 성향을 깨닫고 이에 관해 어떤 행동 계획을 세울지 결정한 점은 앞으로 가져가도 좋을 점이라고 생각한다.


Problem

  • ‘완벽함’의 기준을 정하지 못해, 내가 해야할 일들에 적절하게 시간 분배를 하지 못하는 점

혼자 미션을 수행하는 2단계에서, 늘 당일이나 전날 직전에 제출하는 일이 잦았다. 앞서 서술하였듯, 이는 한계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고 미션을 수행하려 하여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Try

  • 매 미션마다 나만의 목표 정하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리뷰어와 활발한 피드백을 주고 받기 위해, 나만의 미션 목표를 정해 적정선에서 제출하는 것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무조건 많은 시간을 쏟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결과물을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최근 느끼고 있다. 여유를 두고 제출하여 리뷰어 분께 최대한 많은 질문을 드리는 것을 목표로, 나의 미션 수행 방식을 변경 해보기로 했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