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유연성 강화와 성장 옴니버스
6주차, 유연성 강화와 성장 옴니버스
페어 프로그래밍, 나의 유연성 강화 현주소
새로운 미션이 시작되었다. 이는 곧 새로운 페어 프로그래밍의 시작을 의미한다. 혹시 내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페어와 지식의 격차가 크면 어쩌지? 자신 있게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페어에게 질문하거나 설명을 부탁하는 일이 이제 어렵지 않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이번 페어는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설명해 주시는 분이었다.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고, 작은 의견에도 호응해 주셨다. 자신 없는 목소리로 “잘 안되면 원래 코드로 되돌려도 괜찮아요..”라며 조심스럽게 덧붙일 때도, 페어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갔다. 덕분에 물 흐르듯 미션을 완수할 수 있었다.
그렇게 미션 제출을 마무리하고 페어의 피드백을 작성할 시간이 다가왔다. 지난 페어 프로그래밍부터, 나는 피드백 내용을 페어에게 직접 구두로 교환하는 시간을 제안해 왔다. 서로에게 피드백을 바로 전달할 수 있고, 페어가 스스로 떠올린 개선안이 있다면 함께 피드백에 반영할 수 있는 점에서 더 유연하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페어도 이에 동의했고, 우리는 피드백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어떤 피드백을 주어야 할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나의 페어 프로그래밍 개선점은 명확했다. 내 의견에 자신감이 없고 상대방을 필요 이상으로 배려하느라 눈치를 보는 점이다. 이미 인지하고 있는 문제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페어에게는 구현이나 소프트 스킬 모든 면에서 아쉬운 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피드백을 줄지 고민스러웠다.
나는 이 시간 내내 “편하게 피드백 주셔도 됩니다.”를 연발하며 머뭇거렸다. 고민 끝에, 페어가 처음 다뤄본 Postman 툴을 언급하며 api를 테스트하는 도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남겼다.
이후, 회고 스터디에서 한 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이번에 진행한 페어 프로그래밍이 화두가 되었다. 지난 페어 프로그래밍을 되돌아보며 문득, 피드백 시간에 페어에게 “편하게 의견을 말씀해 주셔도 돼요”라고 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정작 나는 페어 프로그래밍에서 자신 있게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면서, 상대방에게는 편하게 의견을 내라고 하는 것이 페어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인 후, 나에 관한 의견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면, 페어도 피드백을 대하는 나의 스탠스를 이해하고 더 마음 편히 의견을 주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자신감 있게 의견 말하기’는 다음 절에서 후술할 나의 유연성 강화 목표이기도 하다. 이번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유연성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면서, 목표 이행 상태가 이대로 괜찮은지 고민이 시작됐다.
유연성 강화
이번 주에는 유연성 강화 스터디가 있었다. 유연성 강화는 자신의 개인적 변화와 성장을 위해 배워야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실험을 반복하여 달성하는 방법론이다.
이는 우테코의 소프트 스킬 강의에서 다룬 도서, ‘유연함의 힘’의 내용에 기반한 자기주도 성장 방식이다. 우테코에서는 미션을 통해 설계 및 구현 역량을 기를 수 있지만, 스스로를 알아가고 점검하며 기술 외적인 부분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내 의견 자신 있게 말하기’는 나의 유연성 강화 목표이자, 우테코를 수료했을때 가장 되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다. 자신 있는 의견은 탄탄한 기초 지식과 논리적인 근거,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요소들이 부족하다면, 틀린 의견을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아직까지 나에게는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과제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현재 이러한 유연성 강화 목표 이행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유연성 강화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스터디는 연극 조끼리 진행하는데, 각자 목표 이행 현황을 글로 작성하면, 조원들이 피드백을 적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첫 스터디에서는 글만 주고받았는데, 이번에는 다른 조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의 목표 이행 상황을 직접 말로 설명하기로 했다.
스터디가 시작되고,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목표와 함께 이번 주에 어떤 시도를 했는지 설명하였다. 마침, 페어 프로그래밍 직후였고 유연성 강화 목표 자체가 소프트 스킬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페어와의 소통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주를 이루었다.
한 가지 의외였던 점은 다들 페어와의 협업과 소통 방식에 나름의 고민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평소 기복 없이 우테코 생활을 잘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 크루들이기 때문에, 어느새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우리 조는 모두 수줍고 말수가 적은 편이라 자신의 고민을 자주 밝히지 않았는데, 이번 스터디가 조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들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나 또한 목표 이행에 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우테코는 다들 프로그래밍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내 의견을 곡해하지 않고 가감 없이 들어줄 것이라는 조언, 주관적이라도 의견이 있으면 솔직히 말해주는 편이 페어 입장에서도 더 편하다는 조언,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말하려고 하는 태도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다는 격려까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스터디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건설적이고 솔직하게 흘러갔다. 스터디가 끝났을 때, 내적 친밀감이 더 쌓인 기분이었다.
성장 옴니버스
유연성 강화 스터디에서 서로의 고민을 나눴을 때, ‘옴니버스’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옴니버스는 마치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은 승객들처럼, 하나의 주제를 공유하는 독자적인 이야기들이 엮여 있는 글의 구성을 뜻하는 것으로,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처음 배운 개념이다.
우리도 이 승객들처럼 나이, 성격, 성장환경, 배경 모두 다르지만 성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고민하고 발전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옴니버스와 유사하다고 느꼈다. 이번 스터디에서 각자 나름의 고민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버스 안의 승객이 나만 있는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민의 시간이 서로의 성장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동안 가깝게 지내면서, 우리 조 크루들에게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 다들 내 친동생 나이대라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한 주의 KPT
Keep
- 유연성 강화 목표 인지
우테코 4주 차에 유연성 강화 목표를 세웠지만, 5주 차까지는 이를 잊고 있었다. 이후 유연성 강화 스터디를 하며, 목표를 되새겼고 자신감 있게 의견을 말하는 태도를 의식적으로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유연성 강화 목표를 인지하며 6주 차를 보낸 점은 앞으로도 꾸준히 가져갈 점이라고 생각한다.
Problem
- 유연성 강화 목표의 행동 계획을 미실행
목표는 인지하기 시작했으나, 목표와 함께 세운 행동 계획을 수행하지 못했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 이행하는 단계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Try
- 유연성 강화 행동 계획 실행
7주 차부터라도 유연성 강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전에 세워두었던 행동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다만, 계획의 난도를 낮추어 부담 없이 꾸준히 실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행동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2
3
4
5
1. 매주 화, 목, 토요일에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내 의견을 글로 작성한다.
2. 1번의 내용에 대해 내 의견을 30초동안 말로 설명한다.
3. 무조건적인 동의 보다는 내 의견의 근거는 무엇이며 그럼에도 왜 상대의 의견이 더 좋다고 납득하였는지 구체적으로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행동 계획 실행 주기를 매일에서 일주일에 3번으로 하향 조정하였다. 이행 달성도에 초점을 두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