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차, 자라나기
8주차, 자라나기
레벨 인터뷰
걱정이 많았던 레벨 인터뷰가 마무리되었다. 이전 회고에서 언급했듯, 레벨 인터뷰는 레벨1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주고받는 일종의 모의 면접이다. 크루 4~6명과 코치 1명이 한 조를 이루어 인터뷰이, 인터뷰어, 옵저버 역할을 순서대로 수행했고, 나는 우리 조에서 두 번째 순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처음 조를 배정 받았을 때는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을지, 혹은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 준비한 학습 로그마저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걱정이 앞섰고, 같은 조의 크루들이 실력이 좋기로 소문났기 때문에 크루들의 질문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지 두려워했다.
그러나 실제 인터뷰를 경험하고 나니, 이러한 걱정이 불필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아는 선에서 최대한 질문에 답변하려고 애썼고,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나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밝혔다. 괜히 둘러대었다가 의도에서 벗어난 답변을 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동문서답을 최대한 피하고자,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한 질문은 다시 물어보았다. 덕분에 무사히 인터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 준비 기간에는 난도 높은 기술 질문을 대비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었다. 그러나 막상 인터뷰에서는 레벨1 동안 경험한 의사결정 과정, 그 근거, 그리고 학습을 위해 시도했던 경험에 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다. 실제 경험과 느낀 점을 토대로 답하다 보니 더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비록 기술적인 지식은 예상대로 부족함을 느꼈지만, 인터뷰를 통해 레벨1 동안 쌓아온 경험이 중요한 자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태도 측면에서, 긴장할 때 입술과 목소리가 떨리는 습관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최대한 웃으며 답변하려 노력한 점이 인터뷰어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파악했다.
레벨 인터뷰는 제3자의 피드백을 통해 나의 학습 현황과 면접 태도를 점검하고 보완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내가 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인터뷰에 겁을 먹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다만, 클로바 노트와 같은 인터뷰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긴장으로 인해, 인터뷰 중 나의 답변이나 질문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록을 통해 다시 돌아보고 스스로 개선할 기회를 놓친 것이 안타까웠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는 주관적인 판단과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미리 걱정만 했던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레벨 인터뷰는 모든 크루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임했지만, 나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성장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불필요한 걱정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면, 새로운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레벨1 초반에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닌 ‘자랄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는 우테코의 메시지를 들은 적이 있다. 인터뷰 기간에 변화한 내 사고 흐름과 감정을 돌아보며, 그 문구가 떠올랐다. 이번 레벨 인터뷰는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경험이었다.
미션의 의미
레벨 인터뷰를 마친 후, 우테코 미션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보았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내가 미션을 학습 도구로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의 원인과 개선 방향을 고민했다.
우선, 우테코에서 학습의 주체는 나 자신이다. 즉, 우테코의 활동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이를 디딤돌 삼아 내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중요하다. 결과물을 완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미션을 통해 얻은 학습과 변화다.
그러나 나는 ‘미션 제출’이라는 눈에 보이는 목표에만 집중한 나머지, 미션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미션을 통해 이루어지는 나의 학습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성장이었다. 이 점을 놓친 채 레벨1을 보냈기 때문에 막상 배운 내용을 떠올리려 해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다행히 레벨2에 들어가기 전, 이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다. 이제 놓친 부분을 보완하고 앞으로는 미션을 통해 스스로 자라나는 법을 배워나가고자 한다.
목표
내가 레벨1에서 놓친 것 중 가장 중요한 건 ‘목표 인지’였다. 레벨2의 전반적인 목표와 각 미션의 목표를 이해한 상태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무엇에 집중해 학습할지 명확히 그려질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 우테코에서 제시하는 학습 목표를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려고 한다.
내가 미션의 목표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레벨1의 마지막 회고 스터디에서 깨달았다. 서로 방학 계획을 공유하던 중, 한 스터디원이 레벨1 미션별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본인의 의견과 기준을 정리해 볼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 미션을 수행하면서 미션의 목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았다.
지금까지 나는 새로운 미션을 확인할 때만 우테코가 제시하는 미션 목표를 읽었다. 이후로는 요구사항만 반복해서 보며 작업했다. 즉, 각 미션의 목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니, 이는 미션을 수행하는 근본적인 목적을 퇴색시키는 습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목표를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미션에서 배운 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class vs 함수형 구현 기준을 세우고, 컴포넌트 분리에 대해 고민했으며, 리뷰어의 질문에 답변하며 자바스크립트 개념도 학습하는 등 얻은 것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우테코 미션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단계별 학습 내용과 목표가 분명히 있다. 이러한 목표들을 적절한 시기에 확실히 학습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낯선 심화 개념을 익힐 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레벨2에서는 목표를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새로운 행동 계획으로 삼았다.
기록
아무리 많은 것을 배웠어도 기억에만 의존한다면, 그 지식이 나의 것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어, 과거 기록을 반드시 찾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벨 인터뷰를 준비할 때도 매일 짤막하게 남긴 메모 덕분에 간신히 학습 로그를 작성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레벨1을 마무리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레벨1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나는 정리정돈 형식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내용 자체 보다 ‘어떻게’ 기록할지에 더 신경 썼다. 그 결과, 기록하는 행위 자체에 부담을 느꼈고 기록이 뜸해지면서 정작 중요한 내용이 부실해지는 일이 잦았다.
따라서 우테코를 시작하면서는 이러한 부담을 덜어보고자, 구체적인 형식 없이 하루 활동과 강의 내용을 짧게 메모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덕분에 꾸준함은 유지했으나, 중요한 내용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체계적이지 못했다.
따라서 레벨2에서는 최소한 미션에 관한 기록만큼은 일정한 형식을 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 특히 새롭게 배운 개념, 트러블 슈팅 과정, 리뷰어의 코멘트 등을 정리하여 새로운 인사이트와 학습 내용을 기록해 두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