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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차, 미션 너머 우테코

11주차, 미션 너머 우테코

11주차, 미션 너머 우테코

페어 프로그래밍: 생각하는 힘

레벨2의 두 번째 미션이 시작되었다. 이번 미션은 지난 첫 번째 미션의 기능 일부를 커스텀 훅으로 모듈화해 npm에 배포하는 것이었다. 결과물이 달라도 지난 미션의 연장선처럼 느껴져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페어와 이야기해 보니, 예상보다 오랜 논의가 필요했다.

나는 평소 기능 요구사항 정리가 끝나면 곧바로 구현에 들어가는 편이었다. 반면, 이번 페어는 구현에 앞서 방향성이나 설계 관점에서 심도 있게 고민하는 크루였다. 특히 모듈 배포라는 미션에 걸맞게, ‘모듈로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자유도를 보장하는 기준’이 무엇일지 계속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만약 개인 과제였다면, 나는 미션에서 제시하는 요구사항만 고려하고 어떻게 구현할지 집중했을 것이다. 그러나 크루는 요구사항을 넘어, 이 모듈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여 개발자로서 어떻게 설계해야 할 지 고민했다. 나아가 커스텀 훅으로 구현하라는 요구사항에 의문을 갖고 미션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다. 그 덕분에 나 또한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구현 전에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그동안 미션을 수행하며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왔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최근엔 일정에 쫓겨 일단 해치우자는 자세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깊이 있는 고민은 늘 뒷전으로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페어 프로그래밍에서 빠듯한 마감 기한을 핑계 삼아 사고를 회피한 건 아닌지 스스로 반성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앞으로도 주어진 과제에만 대응하는 수동적인 학습에 머물게 될 것이고, 이는 내가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션은 일시적인 과제일 뿐이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연습을 통해 기른 ‘생각하는 힘’은 앞으로의 개발 여정의 양분이 될 것이라는 새로운 마인드셋을 얻을 수 있었다.


일정 관리

유연성 강화 스터디의 첫 주가 지났다. 레벨2에서는 실험 계획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지만, 첫 주부터 미션에 치여 스터디를 챙기지 못했다. 미션의 Merge 재요청도 늦어지고 개인 공부 시간도 부족해진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대로 괜찮은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해야 할 일마다 적절한 시간 분배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레벨2에 들어와 일정이 불어나면서, 레벨1처럼 미션에만 몰두하기에는 여러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보다 유연한 일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번 주차 스터디에서는 다른 스터디원들도 계획을 100% 수행하지는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모두가 바쁘게 지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일정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고민이 생겼다.


새로운 스터디: Three.js

평소 가깝게 지내는 연극 조 크루의 제안으로 Three.js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다. Three.js에 관한 지식은 없지만, 3D 물체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고 자바스크립트 언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공식 문서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한 뒤 스터디원들에게 3D 결과물을 공유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나를 포함해 총 5명의 크루가 Three.js 스터디를 시작했다. 미션에서는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만 다뤘고 최근에야 React를 시작한 터라,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 완전히 다른 문법과 결과물이 새로웠다.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각자 결과물을 만들어 오는 방식이라, 스터디원들의 각양각색 결과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스터디장은 우테코 미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부담 없는 커리큘럼을 짰지만, 스터디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원하는 결과물을 위해 추가 학습도 마다하지 않은 열정을 쏟았다.

웹 페이지만 보던 일상에서 벗어나 3D 물체를 구현하는 시간이 생기니, 의욕이 들고 머리도 환기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첫 스터디 일정을 즐겁게 마쳤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