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14주차, todo 웨이브

14주차, todo 웨이브

14주차, todo 웨이브

테코톡 준비

테코톡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우테코에서는 기술적이거나 소프트 스킬과 관련된 주제를 정하여 10분간 발표하는 테코톡을 공식적인 수료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든 크루들은 수료하기 전까지 한 번씩 테코톡을 진행해야 하는데, 레벨이 시작될 때마다 발표자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지원자가 인원 미달일 경우, 랜덤으로 크루들을 선정하여 증원하기도 하는데 이번 레벨2의 테코톡 발표자로 내가 선정이 되어버렸다.

발표할 주제를 제출한 이후로 미션과 스터디 준비로 바빠 테코톡 준비를 후순위로 미루었는데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발표날이 가까워지자, 준비는 지지부진한데 할 일은 태산이라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주제를 어느 정도의 깊이로 다룰지도 결정하기 어려워 고민이 깊었다. 나의 테코톡 주제는 ‘브라우저의 렌더링 과정’이었는데, 깊이 있게 다룬다면 10분을 넘길 정도로 방대한 지식과 연결지을 수 있었다. 따라서 발표의 깊이에 따라 흐름과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컸다.

고민 끝에, 나는 브라우저의 렌더링 과정을 처음 학습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생각하고 발표를 준비하기로 했다. 발표자인 나 또한 브라우저의 렌더링 과정을 처음 학습하므로, 단기간에 심화 내용까지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테코톡 준비 기간을 지식을 학습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나처럼 브라우저의 렌더링 과정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 잘 남았던 방식을 고민하고 적용하여 발표에 녹여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렌더링 과정을 ‘건축 과정’에 비유하여 설명하기로 하고, 발표의 흐름도 이를 토대로 준비했다.


발표의 컨셉은 정했지만 준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레벨2 후반에 접어들어 복잡해진 미션을 병행해야 했고, 스터디에서도 간단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약 3달 반의 우테코 생활 중에 가장 바쁜 시기를 보냈다. 이러한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아낌없이 도움을 주었던 크루들이었다.

특히 테코톡을 이미 마친 크루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다. AI를 활용하여 내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브라우저의 렌더링 과정에 대해 왜 알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에 답을 내려 보라 한 크루가 있는가 하면, 주기적으로 발표 준비에 관심을 표하며 언제든 리허설에 불러달라 격려해 준 크루도 있었다.

나는 중요도가 높은 일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일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두게 되는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크루들 덕분에 미션을 하는 와중에도 테코톡 준비에 소홀하지 않을 수 있었다.

다행히 막막했던 발표 내용도 윤곽히 잡혔고, 진도가 나가지 않던 발표 자료 제작도 조금씩 진전되기 시작했다. 발표 전까지 최선을 다해 완성도를 높여 볼 생각이다.



2단계 미션

바쁜 와중에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이 있었다. 바로, 2단계 미션을 일요일 오후에 1차 제출한 것이다!
레벨1 초반을 제외하고 언제나 마감 당일에 제출해왔던 나에게는 특별한 성취였다.

이번 미션에서는 지난 페어 프로그래밍의 상품 목록 미션을 요구사항에 따라 디벨롭해야 했는데, 새로운 기능 추가보다는 리팩토링의 비중이 더 컸다.

가장 많은 시간이 들었던 ‘하나의 훅에서 모든 API 패칭 관리하기’는 일전에 시지프가 강의한 주제와 같아서 방향을 잡는데 어렵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페어 프로그래밍 때 활발하게 소통하며 코드를 구현했기 때문인지 코드를 뜯어볼 때 동작과 의도가 생생히 기억나서 수월하게 리팩토링할 수 있었다.
덕분에 빠르게 미션을 끝마치고, 발표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했다. 나의 성취와 별개로, 다른 사람과 함께 짠 코드가 온전한 내 것이 되려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코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앞선 페어 프로그래밍에서 상대방과의 친밀도에 따라 소통에 대한 자신감도 달라진다는 점을 스스로 인지하면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의견 말하기’에 막연함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도 스스로의 기술적 성장과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라도 상대와 친해지는 단계를 거치기로 다짐했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