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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레벨2의 시작

9주차, 레벨2의 시작

9주차, 레벨2의 시작

새로운 사람들

일주일간의 방학이 끝나고 레벨2가 시작되면서 우테코 생활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먼저, 지난 두 달간 우테코의 아침을 함께했던 데일리 조가 변경되었다. 정들었던 조원들을 뒤로하고, 각 데일리 조에서 1~2명씩 뿔뿔이 흩어져 완전히 새로운 데일리 조가 구성되었다. 덕분에 이전에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크루들과 데일리 미팅을 함께 하게 되었고, 어김 없이 나의 낯가림이 발동하여 살짝 긴장을 했다.

다행히 오며 가며 다들 안면이 있었고, 각자 이전 데일리 조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된 크루들이 있어서인지, 첫 만남은 생각보다 부드러운 분위기로 흘러갔다. 우리는 첫 데일리 미팅날부터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나이와 출신지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우테코에서는 공식적으로 나이를 밝히지 않고 닉네임과 존댓말을 쓰지만, 이런 개인에 관한 소소한 대화가 아이스브레이킹으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 우테코에서 나이를 밝힌 후 말을 놓고 편하게 대화를 시작했을 때 상대와 금세 가까워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물론 꼭 이 방식만이 친밀감을 형성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편안한 말투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과연 이번 데일리 조와도 말을 놓을 수 있을지, 놓는다면 언제일지 궁금증이 생겼다.

지금은 아직 어색함이 남아 있지만, 두 달 뒤에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도 기대가 되었다. 레벨1 첫 데일리 조를 떠올려보면, 처음엔 모두 듣는 입장에만 익숙했고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 사람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지금은 우테코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사람과의 첫 만남이 주는 어색함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누구와도 얼마든지 친해질 수 있고, 이런 순간 역시 곧 지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션

레벨2 미션에는 React 라이브러리가 새로 도입되면서, 그동안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상태관리를 하며 불편함을 호소하던 여러 크루들이 반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지난 두 달간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미션을 수행하며, 상태 관리를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각 로직간 상태를 어떻게 공유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React로 이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점에 기쁨을 느꼈다.

무엇보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직접 구현해본 뒤 React를 경험하게 되니, 두 방식의 차이를 체감하며 새로운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전에 React를 사용한 경험은 있지만 주먹구구식으로 학습하여 프로젝트에 적용한 것이 다였고, 바닐라 자바스크립트 개발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React를 사용했기 때문에 React의 기능이나 동작 원리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달 동안 별도의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 없이 오직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만 구현하면서 상태 관리, 이벤트 처리, 조건부 렌더링 등 프로그래밍 측면에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React가 제공하는 편의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왜 React를 쓰는지 명확히 이해하는 단계에 도달하고 싶다.


새로운 페어

레벨2에서도 페어 프로그래밍은 계속되었다. 우연히도 나의 첫 레벨2 페어는 새로운 데일리 조의 크루였다. 우리는 데일리 미팅에 이어, 페어 프로그래밍도 함께하게 되었다. 사실 새로운 페어는 내가 평소 가까워지고 싶다고 느꼈던 크루이기도 했다. 하지만 강의장에서 자리가 멀고 활동 반경이 달라 얼굴만 아는 사이였기에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데일리 미팅과 페어 프로그래밍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멋진 언니같은 인상이었으나, 대화를 이어갈수록 밝고 붙임성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협업도 소통 측면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나와 페어 모두 React 경험이 많지 않아 요구사항의 기능을 구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게다가 생성형 AI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 한 크루의 의견을 존중하여, AI 대신 공식문서나 블로그 글에 의존하여 어려움을 해결해나갔다.

지난 미션에서는 막힐 때마다 숱하게 AI에 의존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필요 이상으로 AI에 의존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실제로 AI 없이도 기한 내에 미션을 마쳤고, 오히려 직접 지식을 찾아보면서 머릿속에 더 잘 남았다. 직접 자료를 찾아보며 학습한 내용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익숙했던 학습 방식을 벗어나 새롭게 도전해볼 수 있는 점이야말로 페어 프로그래밍의 큰 강점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한 주의 KPT

Keep

  • 페어의 학습 방식을 따라 해보기

익숙한 습관에서 벗어나 페어의 새로운 학습 방식에 따라 해본 것이 앞으로도 유지하면 좋을 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기보다는 익숙한 방법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인지하고 다른 방식을 시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Problem

  • 알고 있다고 생각한 지식을 점검하지 못함

이번 미션에 들어가기 전에 일주일의 방학이 있었음에도 React 지식을 점검하지 못했다. 과거 React 프로젝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첫 번째 미션은 괜찮겠지’라는 안이함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하며 React 개념이 많이 희미해진 상태임을 깨달았다. 이미 알고 있다고 여겼던 지식이 머릿속에 확실히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꼼꼼함이 부족했다.


Try

생성형 AI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보면서, 나만의 AI 활용 기준을 세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코드를 통째로 복사해 AI에 붙여넣는 방식으로 해결해 왔다. 앞으로는

  1. 어떤 상황에 AI를 사용할지,

  2.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떻게 질문할지

이 두 가지 기준을 정하고, 공식 문서와 검색엔진 활용을 병행하는 균형 잡힌 학습 방식을 고민하려 한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